[화순글로벌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국회의원(광주 광산구 갑)은 8일(금) 오전 9시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곡동 다모아공원 홍범도 장군 흉상 앞에서 육사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과 친일사관으로 항일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명예를 실추시킨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회견에는 더불어민주당 광산갑 지역위원회, 홍범도공원조성추진위원회, 민족문제연구소 광주광역시지부, 광주전남촛불행동, 한말호남의병기념사업회, 고려인동행위원회,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광주전남지부 등이 참가했고, 이용빈 의원의 회견문 낭독 후 참석자들의 연대발언과 구호 제창이 이루어졌다.

이용빈 의원은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강행은 육사 생도들의 민족사관을 반공과 이데올로기로만 채우겠다는 의도”라며, “민족정신을 깨트리고 반헌법적 처사를 자행하는 윤석열 정부의 작태를 국민 여러분께 낱낱이 밝히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또한 “민족해방에는 독립군들과 고려인들의 무구한 희생과 헌신이 있었는데, 그 중심에 있던 인물이 바로 홍범도 장군이다”며, “윤석열 정부가 실추시킨 홍범도 장군의 명예 회복과 그 정신을 기릴 수 있도록 민주당과 함께 전국 방방곡곡에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세우는 운동을 전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이다.

윤석열 정권의 홍범도 장군 지우기는
민족사를 역행하는 명백한 폭거이다!


2021년 광복절, 78년만에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카자흐스탄에서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홍범도 장군을 모시게 되어 영광입니다. 지금부터 대한민국 공군이 안전하게 모시겠습니다.”라는 대한민국 전투기 조종사의 목소리가 우리 상공에 울려 퍼질 때, 우리 국민 모두 가슴이 벅차 눈물을 흘렸습니다.

당시 흘린 눈물만큼, 오늘 홍범도 장군 동상 앞의 우리 눈에선 피눈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고 있기 때문입니다.

독립전쟁의 역사를 뒤집으려는 것은 매우 심각하고 엄중한 문제입니다. 멀쩡하게 세워진 독립전쟁 영웅들의 흉상을 육사 교정에서 철거하고 기념관으로 옮기라는 지시는 누구의 지시입니까? 육군사관학교 교장입니까? 국방부 장관입니까? 아니면 정말 대통령의 지시입니까?

오늘 우리는 월곡동 다모아공원 홍범도 장군 흉상 앞에서 국민 여러분께 제2의 독립운동 참여를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독립전쟁 영웅 흉상 철거 백지화를 위한 한민족 100만인 서명운동에 동참해주십시오. 우리의 힘을 모아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작업에 관여한 모든 자들을 규탄하고 전국 방방곡곡에 홍범도 장군의 흉상이 설치되도록 합시다.

<대한민국 정부는 헌법에 명시된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라>
검사 출신 윤석열 대통령은 헌법을 공부하며 암기만 하고, 헌법 정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헌법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합니다. 임시정부의 군제(軍制)가 바로 국군의 역사인 것입니다. 홍범도 장군의 흉상 철거를 강행한다는 것은 국군의 역사적 정통성을 부정하고, 헌법정신을 훼손하는 반헌법적 처사입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헌법 전문 일부입니다. 헌법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이며, 국가 운영 최고 지침입니다. 대통령을 포함한 모든 공직자는 그러한 헌법 정신을 지키고 보호해야 할 막중한 책임과 의무가 있습니다. 어떤 이유로도 부정할 수 없는 고귀한 역사와 전통을 무시하고 말살하려는 의도는 반국가적, 반역사적, 반민족적 범죄행위라는 것을 국방부와 관계자들은 명심해야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고려인 동포들의 상처를 책임져라>
홍범도 장군은 고려인들에게 정신적 구심적 역할을 했습니다. 그렇기에 이역만리 고려인들이 조국과의 연결점을 찾는다는 의미로 유해 봉환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지지해준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윤석열 정부는 해묵은 이념 논쟁에 치우쳐 민족을 위한 독립운동가였던 홍범도 장군을 공산주의자로 매도하고, 한국-카자흐스탄 관계의 중심축인 고려인들에게 큰 상처를 입히고 있습니다.

홍범도 장군의 소련군 가담 전력이 문제라면 소련 영토에 계속 살아야 했던 고려인들은 무엇입니까? 윤석열 정부가 철거 이유로 내세우는 홍범도 장군의 공산당 가입과 좌익 전력에는 역사적 배경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습니다. 홍범도 장군의 주요 기반은 연해주 쪽이었으며, 이곳엔 특히 조선인들이 많이 이주했습니다. 간도보다도 독립운동이 활발했던 곳입니다. 우리 민족의 심장, 도마 안중근 의사도 연해주를 기반으로 활동하신 분입니다. 안중근 의사는 연해주와 러시아에서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는 의거를 일으켰습니다. 안중근 의사도 공산주의자입니까?

<국방부는 독립전쟁 영웅들의 흉상철거를 중단하라>
홍범도 장군은 군대를 면제받은 윤석열 대통령과, 자녀들조차 병역을 기피하는 우리나라의 수많은 고관대작들은 발끝도 못 따라갈 애국자입니다. 우리나라를 지켜나갈 육군사관생도가 배우고 따라야할 국군의 전설입니다.

그런데 윤석열 정권과 국방부 장관은 일제 강점기 때 자발적으로 만주군관간부교육을 받고, 일본괴뢰국의 장교가 되어 간도특설대로 독립군을 토벌하러 다녔던 백선엽 장군의 흉상을 세우려 하고 있습니다. 민족을 배반하고 독립군을 때려잡는 일본제국주의 세력의 경력은 전혀 문제가 없는 것입니까?

윤석열 정권에선 반공은 있지만 애국은 없습니다. 이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지 못하면 역사정의도 호국정신도 없습니다. 강력히 경고합니다. 남북 분단을 악용해서 이념 갈등을 조장하려는 얄팍한 술수로 독립항쟁 선열들을 모욕하는 망국적 행위, 이제 그만하십시오. 반헌법적 발상으로 독립전쟁의 역사를 훼손하려는 만행의 진상을 밝히고, 국민께 사과하십시오.

역사를 잊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헌법에 명시된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라!
윤석열 대통령은 고려인 동포들의 상처를 책임져라!
국방부는 독립전쟁 영웅들의 흉상철거를 중단하라!

2023. 09. 08.
더불어민주당 광산갑 지역위원회, 홍범도공원조성추진위원회, 민족문제연구소 광주광역시지부, 광주전남촛불행동, 한말호남의병기념사업회, 고려인동행위원회.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광주전남지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