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통일·세계평화 위해 160개국 청년학생들이 함께 달렸다

2022. 8.11.파주 임진각 종주완료식

[화순글로벌뉴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마음속으로 반복해서 부르며 끝까지 달렸다.” “난생처음 엄청난 빗속에서 자전거를 탔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자전거로 한반도 남쪽 구간을 종주하는 ‘피스로드 2022 통일대장정’에 참가한 세계종주단은 종주 완료지점인 파주 임진각에서 만감을 털어놓았다.

11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열린 ‘종주완료식’에서 송광석 피스로드 조직위원회 한국실행위원장과 관계자들은 한국, 미국, 일본 등 8개국을 대표한 종주단 40여 명에게 종주완료 기념메달을 목에 걸어주고 노고를 치하했다.
종주단원 소감발표에서 이즈미 말틴 테츠오 단원(23, 폴란드)은 “우리 이웃 나라,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일어나 그 실상은 정말 충격적”이라며 “세계평화와 남북통일을 염원하며 힘껏 자전거 폐달을 밟았다.”고 말했다.
가토 세이류단원(22, 일본)은 “한국, 일본 친구들이 하나되어 이화령 고개를 넘으며 한일이 화합되고 하나되는 순간임을 느꼈다.”며 “일본에서 보내온 한반도 통일 기원 종이학 1만마리를 임진각 철조망 가장 높은 곳에 걸어놓고 갈 수 있게 되어 말할 수 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송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세계종주단 중에는 이번에 처음 자전거를 타는 단원도 있지만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 난코스 등 온갖 어려움에도 포기하지 않고 모두 완주했다”고 소개하고, “내년에는 중주단 모두가 이곳에서 평양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는 길을 열겠다”고 다짐했다. 송 위원장은 또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반도의 통일이 이뤄지는 그날까지 피스로드 통일대장정을 지속적으로 펼쳐, 대한민국과 세계가 함께하는 지구촌 평화축제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권영세 통일부장관은 보내온 축사문에서 “올해 피스로드는 6.25 72주년을 맞아 참전 22개국 병사들의 희생을 추모하는 뜻깊은 과정이자, 영·호남이 통합을 향한 발걸음에 동참했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크다.”며 “여러분의 염원과 희망을 이어받아 정부는 평화통일의 길로 갈 수 있도록 담대하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피스로드 2022 세계대장정’ 일환으로 진행된 한국 행사는 지난 2일 제주를 시작으로 부산, 전남, 경남, 울산, 광주, 대구, 전북, 경북, 충남, 대전, 충북, 강원, 경기, 서울, 인천 등에서 전국적으로 펼쳐졌으며, 광역시도별로 단체장, 의회의장, 시민 등이 나와 열렬히 환영했다.

이번 행사는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회장 송광석)이 주관하고, 통일부와 16개 광역자치단체, 광역시도의회 등 30여 개 공공기관에서 후원했다. 한국 국토종주단은 자전거 깃발에는 ‘남과 북이 함께 사는 신평화路를 만듭시다’ 라는 구호를 내걸고, 유니폼 뒷면에는 6.25전쟁 참전 22개국의 국기를 새겨넣었다. 이는 ‘6.25 전쟁’ 72년을 맞아 참전 22개국 병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추모하는 뜻이 담겨 있다.

한편 올해는 피스로드 10년을 맞아 동서독 분단과 통일의 상징인 베를린에서 피스로드 10회기념 대회가 개최되었다. ‘우크라이나를 한반도처럼 분단국으로 만들지 말고, 유럽에 새로운 벽을 쌓지 말자’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대회는 독일과 유럽지역 UPF 회원, 베를린 시민, 한국 교민 등 1,000여 명이 참가해 지구촌의 전쟁 종식과 평화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쏟아냈다. 베를린 대회는 컨퍼런스, 피스로드 통일대장정, 난민 지원활동 등 내용으로 7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에 걸쳐 다채롭게 진행됐다.

피스로드 통일대장정은 지난 2013년 ‘한일 3800km 평화의 자전거 통일대장정’으로 출발했으며 2014년 14개국, 2015년 120개국,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125개국, 2018년부터는 130개국이 참석하는 대회로 확대되었으며,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160개국, 40만 명이 참가해 한반도 통일과 지구촌 평화 열기를 뜨겁게 불태웠다.

한편, 평화의고장 전남 화순에서도 지난 8.7(일) 오전10시 화순군청앞 광장에서 구복규 군수와 도의원, 군의원과 김순덕 지부장과 평화대사 등 200여명이 참석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염원으로 한 뜻으로 뭉쳤다.